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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Uncle(1991)은 모리씨의 솔로 앨범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도 그다지 찾아듣지 않았던 앨범으로 기억한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앨범을 전체적으로 다 듣는 것은 아마도 처음이군’ 이었다. 앨범 수록곡 중 귀에 익은 노래는 Our Frank, Sing Your Life, Mute Witness 정도였다. 앨범의 인지도도 Bona Drag(1990)과 Your Arsenal(1992) 사이에 끼어 애매하고 비평가의 반응도 미지근했다. 앨범 작업에 참여한 멤버도 스티븐 스트리트(Stephen Street)는 그의 곁을 떠났고 솔로 시절 오래 함께 일할 알란 화이트(Alain Whyte)와 보즈 부어러(Boz Boorer)는 아직 합류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앨범 감상 중에서 맘에 드는 곡은 Driving Your Girlfriend Home이다.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과의 약간의 접점이 있는 듯 하면서도, 자동차 안에서의 이야기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없이 ‘예의 있게’ 관계가 정리되는 상황이 흥미롭다. 반전 없는 가사에 어울리는 잔잔한 연주도 맘에 든다.
Category: Morriss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