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HMV / Major Minor (Reissue)., Fair use, Link
Morrissey의 Bona Drag을 듣고 있다. 1990년 발표된 그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80년대의 포스트펑크(post-punk) 혹은 쟁글팝(jangle pop)에서 1990년대의 얼터너티브락(alternative rock) 혹은 모던락(modern rock)으로 안전하게 넘어왔다는 사실을 증명한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는 Piccadilly Palare, Ouija Board Ouija Board, The Last of the Famous International Playboys 이외 여러 곡이 미국의 모던락 차트에 오르면서 그의 상품성이 90년대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앨범 제목 Bona Drag은 ‘멋진 옷’을 의미하는 Polari(이탈리아어 ‘parlare ‘ ‘말하다’ 에서 유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속어라고 한다. 이 특별한 속어는 역사적으로 영국에서 일부 배우, 서커스 공연자, 선원, 범죄자, 매춘부, 특히 게이 서브컬처에서 주로 사용하던 속어라고 한다.1 모즈는 이 사실을 첫 번째 트랙 Piccadilly Palare에서 바로 듣는 이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특히 이곡은 그동안 대중문화에서 금기시되어왔던 남성 매춘에 관한 노래다.2
피카딜리 팔라레
그냥 어리석은 속어야
나와 우리 갱단의 남자들 사이에서
The Piccadilly Palare
Was just silly slang
Between me and the boys in my gang
어쨌든 모리시의 첫 솔로앨범 Viva Hate이후 발표한 이 앨범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 꽤 있다. 모즈팬들로부터는 너무 유명한 Everyday Is Like Sunday, Suedehead3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는 The Last of the Famous International Playboys와 Ouija Board Ouija Board4 5를 좋아한다. 특히 위자보드에서는 모리시가 본인이 불리기 싫어했다는 그의 퍼스트네임 Steven이 가사에 언급된다는 점에서 자학개그의 일종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불행한 행성(unhappy planet)을 떠난 친구를 다시 불러내고 싶은 마음에 싫어하는 퍼스트네임으로라도 불린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는 의지였을까?
The table is rumbling
The glass is moving
“No, I was not pushing that time”
It spells: S.T.E.V.E.N
-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헨리 4세 2부 에서 bona roba(매력적인 옷을 입은 여성)라는 표현의 일부로 bona(좋음, 매력적)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옥스포드 영어 사전 부편집자 피터 길리버 에 따르면 “1890년대 이전에 폴라리에 대한 서면 증거는 거의 없다”고 한다. ↩
- 우리에게는 낙원동의 파고다극장과도 같은 그런 곳이었나 보다. ↩
- 이미 Viva Hate의 수록곡이었지만, 컴필레이션 앨범이라는 미명 하에 다시 수록된 ↩
- 위자 (Wee-jee 또는 Wee-jah로 발음)는 죽은 자와 대화하는 데 사용된다고 알려진 게임판이다. 1890년 미국에서 처음 제조되어 영매주의자들이 사람들을 현혹하는데 사용됐다. ↩
- 위자보드는 노래가 한층 청승맞아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