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Menu
  • about
  • notice
  • disclaimer
  • policy
  • discography
  • song index
  • polls
  • guestbook
Menu

Now My Heart Is Full

Posted on 2025년 05월 05일2025년 05월 05일 by handsomedevil

Brighton Rock.jpg
By The poster art can or could be obtained from Charter Films., Fair use, Link

Now My Heart Is Full은 모리시의 네 번째 솔로 앨범 Vauxhall and I에 수록된 곡이다. 보즈 부어러(Boz Boorer)가 작곡하고 모리시가 가사를 붙였다. 1995년 Les Inrockuptibles과의 인터뷰에서 Morrissey는 “이 노래는 제가 성인이 되고 성숙해진 모습을 확실하게 표현한 곡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가사를 부를 수 있어서, 이 상태에 도달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후 저는 완벽하게 은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제목 그 자체에서 주는 느낌은 그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느꼈을 충만감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그런데 가사를 들여다보면 예의 모리시 특유의 다양한 층위의 은유가 섞여 있는 가사여서 의미를 파훼하기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이 노래에는 화자가 친구로 여기는 Dallow, Spicer, Pinkie, Cubitt라는 별명의 인물의 별명이 나열되는데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인물들은 그레이엄 그린(Graham Greene)의 1938년 소설 브라이튼락(Brighton Rock)과 이를 기반으로 1948년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악당들의 별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리시는 갱단의 일원으로 이들의 동업자였다는 말일까? 결정적으로 제목이나 나머지 가사에서 짐작되는 상황과는 조금 동떨어진 세계관이어서 의아하기도 하고 그냥 모리시답기도 한 구절이다.

Tell all of my friends
(I don’t have too many
Just some rain-coated lovers’ puny brothers)
Dallow, Spicer, Pinkie, Cubitt
Rush to danger
Wind up nowhere
내 친구 모두에게 말해줘
(별로 많지는 않지만
그냥 레인코트 입은 연인들의 보잘것없는 형제들)
달로우, 스파이서, 핑키, 큐빗
위험 속으로 달려들다
결국 아무 데도 가지 못하다

가사에서 ‘레인코드 입은 연인들’은 주인공 Pinkie와 그의 아내 Rose를 의미하는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에 둘은 빗속을 헤치고 부두로 가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사에서처럼 위험을 향해 질주하지만, 결국 아무 곳에도 닿지 못한다. Rose는 남편 Pinkie를 사랑했지만, 이 사랑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다만 둘 모두 카톨릭 신자였다는 공통점을 매개로 극 중 다양한 단어로 표현되는 “회개”의 가능성이 유일한 희망이었을 뿐이다. 모리시는 아마도 이러한 메시지 때문에 그들의 별명을 언급한 것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만 짐작되는 구절이다.

한편, 영화 자체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원작자 그레이엄 그린은 ‘제3의 사나이’나 ‘조용한 미국인’ 등의 걸작 스릴러를 써낸 위대한 소설가이지만, 이 작품의 줄거리 자체는 앞서의 작품들보다 더 치밀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이다. 아니면 뛰어난 원작에도 불구하고 영화화가 서툴렀을 수도 있고, 그러한 취지의 평론도 당시에 존재했던 것 같다. 어쨌든 나중에는 ‘위대한 영국 영화’ 중 하나로 종종 언급된다고 한다. 리즈 시절의 리차트 아텐보르(Richard Attenborough)를 볼 수 있는 것도 영화의 한 매력 포인트다.

Category: Morrissey

글 내비게이션

← World of Morrissey
Tom Hanks와 모리시 →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Categories

  • 그들은 누구인가►
    • Andy Rourke
    • Craig Gannon
    • Johnny Marr
    • Mike Joyce
    • Morrissey
    • 밴드의 역사
  • 노래들►
    • Johnny Marr
    • Morrissey
    • 밴드 시절
  • 디스코그래피►
    • Johnny Marr
    • Morrissey
    • 밴드 시절
  • 미분류된 이야기들
  • 사람들
  • 앨범커버
  • 영상/사진

최신 글

  • 뉴뮤지컬익스프레스의 The 5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
  • The Smiths
  • This Charming Man
  • Tom Hanks와 모리시
  • Now My Heart Is Full

최신 댓글

  • handsomedevil - The Smiths, 그들은 누구인가?
  • 깡통 - The Smiths Is Dead
  • 지나가다 - The Importance of Being Morrissey
  • handsomedevil - Morrissey 공연 간단 후기
  • handsomedevil - The Smiths, 그들은 누구인가?

RSS This Charming Band Tumblr

  • 비바헤이트
  • Johnny Marr, circa 80’s
  • The Smiths onstage at the Bristol Hippodrome, 1985, photographed by Amanda Louise Hill.
  • 제목없음
  • 이상한 프린트물

설문조사

What's your favorite album?

View Results

Loading ... Loading ...

외부링크

[공식] 밴드 홈페이지
[공식] 밴드 페이스북
[공식] Johnny Marr 홈페이지
[공식] Johnny Marr 인스타그램
[공식] Morrissey 페이스북
[공식] Mike Joyce 홈페이지
The official fans of The Smiths & Morrissey
Morrissey Central
World of Morrissey
This Charming Band Tumblr
SooundCloud
thesmiths.cat
Instagram Fan Page
YouTube
Morrissey Solo
Illness As Art
Passions Just Like Mine

태그클라우드

Louder Than Boms Everyday Is Like Sunday 예술 Dale Hibbert Hand in Glove Suedehead Pet Shop Boys Ferris Bueller's Day Off Whores in Retirement Vini Reilly 회고록 Geoff Travis 미혼모 Louder Than Bombs Joe Moss Johnny Marr Viva Hate George Best This Charming Band Jo the Durutti Column Matty Healy Blur 동물학대 Shirley Bassey 전쟁 In The Year Of The Pig Frank Sinatra Heaven Knows I'm Miserable Now Sandie Shaw 파놉티콘 Suede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 Jobriath Sire Records Richard Davalos The Smiths Dream Academy Pete Burns I Know It's Over 사망 William It Was Really Nothing Mick Ronson Stephen Street Helen Billy Bragg Vauxhall & I 가정폭력 Taylor Swift Bernard Sumner 소아성애 학교 메디슨스퀘어가든 Mike Joyce Lonely Planet Boy 공연 Johnny Marr and the Healers Barbarism Begins at Home 사생아 Strangeways Shoplifters of the World Unite alternative rock 채식주의 계급 Herman Melville 인터뷰 연주곡 Electronic Bona Drag Elvis Presley Boomslang Henry Mancini Oscillate Wildly Meat Is Murder Set the Boy Free 어니스트 놀이 Moon river David Cameron Alain Delon Strangeways Here We Come 동성애 Breakfast At Tiffany's Hatful of Hollow The Boy Racer modern rock Trial By Jury David Johanson The Queen Is Dead 매춘 데이비드 조핸슨 (Nothing But) Flowers Polari Billy Budd Stephen Wright That Joke Isn't Funny Anymore The Nosebleeds Kill Uncle Your Arsenal Alma Matters Maladjusted 팬클럽 A Taste of Honey Boz Boorer Guilty as Sin?< Vauxhall and I Shelagh Delaney The Sopranos Georges Seurat Talking Heads Oscar Wilde Morrissey Albert Finney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Melody Maker Pretty In Pink Billy Duffy The Headmaster Ritual Andy Rourke David Johansen jangle pop The Pretenders This Charming Man 인종 Derek Jarman New York Dolls The The Michael Wynn Madison Square Garden Tony Richardson New Musical Express ㅇ 자서전 엔터테인먼트 Craig Gannon 흑인 Alan Bates Johhny Marr Ouija Board 영화 Interview The Importance of Being Morrissey 프로젝트 Piccadilly Palare Un dimanche après-midi à l'Île de la Grande Jatte Salford Lads Club Rough Trade Rank Southpaw Grammar 죽음 Operation Ballistic Charge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country.kr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2025 | Powered by Minimalist Blog WordPress Theme